신화통신

기후 자원이 경제 자원으로...中 '피서 소비'에 뜨거워진 지역경제

올여름 중국에서 '피서 소비' 열풍이 불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천혜의 기후 조건과 특색 있는 자연경관·인문환경을 앞세운 지역들이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차이나 쿨(China Cool)'이 꾸준히 화제를 모으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을 찾아 여름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신화통신 2026. 9. 8.

(중국 시안=신화통신) 올여름 중국에서 '피서 소비' 열풍이 불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천혜의 기후 조건과 특색 있는 자연경관·인문환경을 앞세운 지역들이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차이나 쿨(China Cool)'이 꾸준히 화제를 모으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을 찾아 여름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지난 7월 26일 장쑤(江蘇)성 쑤첸(宿遷)시 쓰훙(泗洪)현 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이 전시를 관람하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올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천291만4천 명(연인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여름철 유럽 관광객의 중국 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75% 늘고 관광지 입장권 예약은 20배 넘게 확대됐다.

이들이 중국을 선택한 배경에는 '시원함'이라는 기후적 이점뿐만 아니라 생태 가치의 전환, 산업의 질적 고도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이 어우러진 중국의 발전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광활한 국토에 다양한 기후와 풍부한 자연 자원을 갖추며 피서 소비가 성장할 수 있는 천혜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런 천혜의 자원이 자동으로 소비 활력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체험형 관광'을 추구하는 대중의 여행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문화관광 공급의 혁신과 변화를 가속화하는 것이다.

산시(陝西)성 닝산(寧陝)현의 변화가 대표적이다. 닝산현은 과거 눈으로 감상하는 데 그쳤던 자연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며 '21℃의 여름·시원한 닝산' 브랜드를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현지 문화관광 매출에서 따오기 생태 체험학습, 자연을 소재로 한 굿즈 상품, 논밭 야영 등 신업종의 기여도도 높아졌다. 민박업 종사자의 80%가 현지 주민이며 교외 렌터카, 산간 지역 소매업, 농가 음식점 등도 함께 성장하면서 완결된 산업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공급 측의 변화도 뚜렷하다. '빠르게 둘러보는 관광'에서 '여유롭게 체험하는 관광'으로, '당일치기 여행'에서 '장기 체류형 여행'으로 전환되고 있다. 소비 업그레이드 흐름에 발맞춰야 자연환경을 주민 소득 증대의 실질적인 동력으로 효과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부존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피서 소비의 기초를 다지고 끊임없는 산업 업그레이드, 새로운 공간 콘텐츠로 소비 시장의 성장 공간을 확장시켰다.

기존 래프팅에 캐녀닝 체험을 더하고 등산로 옆에는 절벽 카페가 들어섰다. 문화·박물관 시설은 항온 실내 공간을 활용해 '고대인의 여름나기' 특별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처럼 각지에 새로운 공간과 체험이 등장하면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더위를 피하던 기존 피서 소비 시나리오가 한층 다양해지고 농촌 야시장, 조명쇼, 야외 공연 등도 여름 경제의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23일 구이저우(貴州)성 슈원(修文)현 자연 카르스트 동굴에 들어선 슈(岫) 카페 내부 전경. (사진/신화통신)

소비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내려면 양호한 소비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잘 갖춰진 인프라와 편안한 여행 체험이 중국 내수시장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동시에 '차이나 쿨'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0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과 다국어 관광 안내 서비스 등 다양한 조치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결합한 중국식 '피서'를 깊이 체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