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지난 19일 '2026 세계로봇대회(WRC)'가 베이징 이좡(亦莊)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보다 69% 늘어난 3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전시품은 3천 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300여 점은 처음 공개되는 신제품이다.
전시장에서는 로봇 사진사와 로봇 안내원이 곳곳을 누비며 관람객에게 사진 촬영과 안내, 기념품 배부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부터 상업용 서비스 휴머노이드 로봇, 고도 생체모방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저마다 기술력을 뽐내며 AI가 다양한 산업에 접목될 미래상을 보여줬다.
로봇팔이 택배 물품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집어 올린 뒤 컨베이어 벨트 위에 부드럽게 내려놓는다. 일련의 동작이 막힘없이 이어진다. 싱하이투(星海圖) 전시구역에서는 로봇이 실제 창고 환경에서 상품 선별, 경로 탐색, 포장, 배치 등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했다.
유비텍(UBTECH·優必選) 전시구역에서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 판금 부품과 기계가공 부품의 투입·반출, 부품상자·종이상자의 적재·하역, 물류·전자상거래 소형 물품 분류 등 작업을 선보였다. 산업 생산부터 자재 운반, 창고·물류에 이르는 전 과정의 작업 환경을 아우른다.
완성 로봇 제조사들이 산업·상업·가정용 소비 등 다양한 응용 분야를 선보이는 가운데 핵심 부품 분야의 기술적 진전도 주목받고 있다.
유비텍은 무시(沐曦)주식회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체화지능 칩의 연구개발과 양산에 나섰다. 오는 2027년 테이프 아웃을 거쳐 2028년 체화지능 엣지 전용 칩을 양산해 핵심 부품부터 칩까지 아우르는 국산화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베이징 링쭈스다이(靈足時代)과학기술회사는 최대 토크가 35N·m에 달하면서도 전체 무게는 450g에 불과한 일체형 관절 모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과학 연구·실험, 로봇 대회,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전시회의 인기 구역이 산업의 발전 방향을 보여준다면, 관련 지표는 산업의 성장세를 나타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규모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로봇 기업의 매출은 3천억 위안(약 62조1천억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0%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천655억 위안(34조2천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최신 업계 연구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약 1만9천100대로 집계됐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출하량은 전 세계의 97%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