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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고장' 中 우란차부의 대변신...초원 도시, 베이징 잇는 'AI 토큰 거점'으로

'감자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우란차부(烏蘭察布)시가 인공지능(AI) 토큰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대변신했다. 초원 도시 우란차부에서 생성된 AI 토큰은 보이지 않는 '정보 고속도로'를 타고 수도 베이징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신화통신 2026. 10. 20.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우란차부(烏蘭察布)시 소재 풍력발전소와 풍력·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를 지난 6월 9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후허하오터=신화통신) '감자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우란차부(烏蘭察布)시가 인공지능(AI) 토큰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대변신했다. 초원 도시 우란차부에서 생성된 AI 토큰은 보이지 않는 '정보 고속도로'를 타고 수도 베이징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우란차부에서 베이징까지는 초고속 광케이블이 직접 연결돼 있어 단방향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이 2.1밀리초(ms)에 불과하다. 수백km의 물리적 거리가 사실상 무색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란차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성장 속도가 빠른 AI 컴퓨팅 클러스터 중 하나로 부상했으며, 주요 선도기업들이 이곳에 속속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우란차부의 핵심 경쟁력은 입지 조건에서 나온다. 연간 10개월가량 자연 냉각이 가능한 서늘한 기후와 기가와트(GW)급 프로젝트를 수용할 넓은 부지, 풍부한 녹색 전력 인프라를 두루 갖췄다. 여기에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과 인접해 네트워크 지연시간을 5ms 이내로 묶어둘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난해 11월 우란차부시는 '토큰 도시' 건설을 위한 3개년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풍력·태양광 발전, 녹색 컴퓨팅 파워, 토큰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란차부는 현재 베이징에서 발생하는 컴퓨팅 수요 중 7만5천페타플롭스(PFLOPS) 규모를 처리하며 바이트댄스,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 바이두 등 빅테크 기업들의 대형 AI 모델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컴퓨팅 자원은 컴퓨터 비전과 자율주행, 영화·TV 영상 렌더링 등 첨단 분야의 다양한 응용을 뒷받침한다.

우란차부에서 실제 가동 중인 컴퓨팅 용량은 총 19만PFLOPS이며, 이 중 지능형 컴퓨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웃돈다.

네이멍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 허린거얼(和林格爾)신구에 위치한 차이나모바일 후허하오터 데이터센터를 6월 4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란차부 컴퓨팅 산업의 고정자산 투자와 전력 소비량,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90%, 12% 증가했다.

올 6월 기준 중국 30대 민영 컴퓨팅 기업 중 20곳이 네이멍구에 진출했으며, 누적 투자액은 2천억 위안(약 40조원)을 넘어섰다. 8월에는 네이멍구의 전체 컴퓨팅 성능이 36만3천PFLOPS를 기록했다. 2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유치되고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현지 인프라 운용·유지보수를 담당할 전문 인력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20개가 넘는 컴퓨팅 기업이 입주하자 외지로 떠났던 청년들이 고향으로 되돌아오는 유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네이멍구 컴퓨팅·AI 산학융합기지는 데이터센터와 직업교육을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 지금까지 2천 명 이상의 AI 실무 인재를 배출하며 지역 경제의 발전을 든든히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