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미국 연방정부는 8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여러 기술기업의 '영구 노동 인증 신청'(PERM) 프로그램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H-1B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직원이 고용주를 통해 미국 취업이민 영주권을 신청하는 첫 단계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MS에 대한 중단 조치를 발표하며 이 회사에 사기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MS는 우수한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야 한다며 "미국인 근로자를 해고한 뒤 고용 조건이 불안정한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키스 손덜링 미국 노동부 장관은 어도비, 코그니전트, 인포시스 등 대형 기술기업들도 직원들의 영주권 신청을 위한 프로그램 참여가 중단된다며 "이들 기업과 관련된 신규 또는 심사 중인 영구 노동인증 신청은 더 이상 접수하거나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 역시 관련 기술기업에 대한 이번 조치가 '필요한 기간'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밴스 부통령은 이날 외국인 학생과 학자들이 미국에서 취업·학업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J-1 비자를 남용했다며 미국 대학 9곳을 지목해 비판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 예일대, 스탠퍼드대, 브라운대, 피츠버그대, UC데이비스대, 캘리포니아공대, 애리조나주립대 등 9개 대학이 "J-1 비자 사기 혐의"로 추가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데스포지토 노동부 감찰관은 이들 9개 대학에 조사 소환장이 이미 전달됐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비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미국 국토안보부는 H-1B 비자 신청 수수료를 약 10만3천 달러로 책정하는 내용의 규칙안을 발표했다. 이어 이달 7일에는 미국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의 '선택적 실무훈련(OPT)' 프로그램을 처음 신청할 때 학생 1인당 7만 달러를 납부하고, 연장 신청 시 3만 달러를 추가로 내도록 하는 규칙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