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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확장부터 AI 프리비주얼까지...新 발전 루트 모색하는 中 마이크로 드라마

최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서 열린 '제16회 중국 진잉(金鷹)TV아트페스티벌'에 처음으로 마이크로 드라마(숏폼 웹드라마) 수상 부문이 신설됐다. 최근 수년간 활발히 제작되고 예술적 수준이 높아진 마이크로 드라마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중국의 마이크로 드라마 산업은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 루트를 모색하고 있다.

신화통신 2026. 10. 8.

(베이징=신화통신) 최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서 열린 '제16회 중국 진잉(金鷹)TV아트페스티벌'에 처음으로 마이크로 드라마(숏폼 웹드라마) 수상 부문이 신설됐다. 최근 수년간 활발히 제작되고 예술적 수준이 높아진 마이크로 드라마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중국의 마이크로 드라마 산업은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 루트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8월 25일 산둥(山東)성 더저우(德州)시 라오링(樂陵) 영화·드라마 세트장에서 포착한 마이크로 드라마(숏폼 웹드라마) 촬영 현장. (사진/신화통신)

그동안 독립적으로 제작된 마이크로 드라마는 극적 반전, 강렬한 갈등으로 빠르게 조회수를 올리는 데 주력했다. 한 편이 끝나면 바로 다음 편을 시작하다 보니 프로젝트 간 상호 연결성이 떨어지고 지속가능한 지식재산권(IP)을 축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진잉(金鷹)TV아트페스티벌 메인 심포지엄에서는 마이크로 드라마가 독자 노선을 고집하기보다 검증된 대표 IP 생태계로 확장되면 장편 드라마나 인기 드라마 IP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새로운 방향이 제시됐다.

저우추(周裘) 망궈(芒果)TV 다망(大芒)기획작업실 사장은 "일부 장편 드라마, 예능은 촬영이 끝난 후 기존의 세트장, 의상∙분장∙소품, 출연진을 그대로 재활용해 스핀오프 마이크로 드라마를 제작한다"면서 "제작 시스템 전체를 새로 구축할 필요 없이 IP 스토리를 확장할 수 있는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단순한 메인 스토리의 연장이 아니라 IP 세계관을 보완하고 서브 스토리를 발굴하며 타임라인을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지난해 미스터리 마이크로 드라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이묘서생(狸貓書生)'을 꼽을 수 있다. 투자금이 200만 위안(약 4억원)이 채 되지 않은 해당 마이크로 드라마는 원래 예능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작품이다. 방탈출 콘텐츠의 미스터리 요소를 확장해 예능을 마이크로 드라마로 재탄생시켜 3억6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수의 인기 드라마도 마이크로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이번 진잉TV아트페스티벌 마이크로 드라마 부문 수상작인 '환주(還珠)'는 충야오(瓊瑤)의 대표작 '환주거거(還珠格格)'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시트콤 요소와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에 클래식 명장면을 더해 고전 IP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생성콘텐츠(AIGC) 기술도 마이크로 드라마 제작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3월 1일 중국 최초 인공지능 생성콘텐츠(AIGC)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 '단원령(團圓令)' 시사회에서 OST를 부르는 어린이들. (사진/신화통신)

망궈TV는 'AIGC 기반 사전 제작 후 실사 촬영'에 들어가는 새로운 제작 프로세스를 추진했다.

저우 사장에 따르면 대본이 확정되면 마이크로 드라마 연출자가 AIGC 감독, 편집자와 함께 우선 AIGC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 버전을 완성한다. 실사 촬영 단계에서는 더 이상 모든 앵글에서 촬영하지 않고 AIGC 버전을 기준으로 배우의 연기, 표정, 대사에 집중해 녹화한 뒤 인물의 연기와 AI 생성 영상을 합성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AI가 반복적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제작 업무를 '전담'해 창작자의 에너지를 세트 설치나 앵글 조정에서 해방시켜 캐릭터 설정, 스토리 기획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 드라마 산업 측면에서도 중소 제작진이 자금이나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빠르게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