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신화통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했다.
IEA는 12일 최신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와 높은 연료 가격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6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제시한 추정치보다 51만 배럴 확대된 수치다. 다만 내년에는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2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정세의 악화로 지난달 걸프 지역의 석유 공급 회복세가 꺾여 기준 원유 가격이 한때 두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분쟁 재발과 급변하는 외교 정세의 영향으로 유가는 약 40달러의 넓은 변동 폭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공급 측면에서 지난달 세계 석유 공급량은 하루 평균 240만 배럴 증가해 1억150만 배럴에 달했으나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630만 배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평균 430만 배럴 감소한 뒤 2027년에는 하루 평균 830만 배럴 반등해 1억1천3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 측면에서 지난달 세계에서 관측 가능한 석유 재고는 6천900만 배럴 감소했다. 보고서는 걸프와 카스피해 지역의 석유 수출이 다시 중단되면서 해상 운송 중인 석유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올 3분기 세계 석유 시장에서 하루 평균 180만 배럴의 수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IEA는 석유 재고량이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성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