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최근 러시아를 전격 방문했다고 26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방문에는 러시아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 CBS방송은 이번 방문이 랫클리프 국장의 CIA 국장 취임 이후 첫 러시아 방문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WSJ는 미국 측의 최신 정보 평가를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수년 안에 NATO 회원국을 상대로 '제한적 공격'을 가해 NATO의 '결의'를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장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러시아) 국내에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발트 3국 중 한 국가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이나 소규모 지상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밖에 서방 국가들의 탄약 부족도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됐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이란 전쟁에 따른 소모까지 겹치면서 미국의 일부 무기 재고가 부족해졌다는 설명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랫클리프 국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이 러시아와 미국 양국 정보기관 사이의 접촉과 관련이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도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랫클리프 국장의 방러가 "반(半)정례적인 일정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방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이 있다고 시사하며 "우리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양측 모두 종전을 원하고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