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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두뇌 탑재한 '다크팩토리'...中 제조업 스마트화 속도전

부품들을 가공 설비로 운반하는 무인운반차(AGV), 쉴 새 없이 돌아가는 10여 대의 거대한 갠트리 머시닝센터, 정확한 동작으로 부품을 집어올려 장착하는 로봇팔...밤 10시, 인적이 드문 '다크팩토리'에서 펼쳐진 풍경이다. 이곳은 중국통용기술그룹 산하의 선양(瀋陽) 공작기계회사가 구축한 공장으로, 24시간 내내 가동된다.

신화통신 2026. 9. 8.

(중국 선양=신화통신) 부품들을 가공 설비로 운반하는 무인운반차(AGV), 쉴 새 없이 돌아가는 10여 대의 거대한 갠트리 머시닝센터, 정확한 동작으로 부품을 집어올려 장착하는 로봇팔...밤 10시, 인적이 드문 '다크팩토리'에서 펼쳐진 풍경이다. 이곳은 중국통용기술그룹 산하의 선양(瀋陽) 공작기계회사가 구축한 공장으로, 24시간 내내 가동된다.

기존 작업장의 소음 대신 로봇팔, 무인운반차, 자동화 비전 검사 시스템 등의 설비가 함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많은 중국 제조 기업들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사람 한 명이 관리할 수 있는 공작기계가 최대 1~2대에 불과했습니다. 투입 및 하역도 전부 사람이 해야 했죠. 그런데 지금은 달라요. 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생산라인 덕분에 생산 효율이 50% 높아졌습니다."

왕셴춘(王顯春) 선양 공작기계회사 대형부품가공 2공장 선반작업실 주임의 말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공장에 생각하는 '두뇌'가 탑재되고 있다. 선양 공작기계회사의 '다크팩토리'도 그중 하나다. 이곳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공장 핵심 구역의 화염, 흡연 등 상황을 빠르게 인식해 경보를 울린다. 그 결과 안전·생산 관리 효율을 30% 이상 끌어올릴 수 있었다. 더불어 5G 스마트 에너지 사용, 스마트 조명 관리를 통해 작업장의 월간 에너지 소비율을 약 15% 낮췄다. 현재 이곳 회사는 3개의 작업장을 '다크팩토리'로 전환한 상태다.

안강(鞍鋼)그룹 산하 관바오산(關寶山)광업회사에도 비슷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곳의 '다크팩토리'에는 2대의 대형 볼밀(Ball-mill·쇠구슬을 이용해 물질을 작게 분쇄하는 설비)이 빠른 속도로 가동되고 있다. 스마트 순찰 로봇과 청소 로봇도 불빛을 반짝이며 공장을 바쁘게 오가고 있다.

원료부터 완성품에 이르는 모든 작업을 스마트 로봇과 자동화 설비가 시스템의 지시에 따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 작업자들은 2㎞ 떨어진 원격제어센터에 앉아 기업의 전체 생산 과정을 제어할 수 있다.

지난 2024년 6월 15일 안강(鞍鋼)그룹 산하 관바오산(關寶山)광업회사의 '다크팩토리'에서 촬영한 스마트 순찰 로봇. (사진/신화통신)

최근 수년간 중국은 'AI+' 행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정층설계(頂層設計, Top-level design)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제조업의 스마트화 업그레이드를 탄탄하게 뒷받침해왔다. 올 1월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다수의 부서가 공동 발표한 'AI+제조 특별행동 실시 의견'은 AI 기술과 제조업 융합에 속도를 내고 신질 생산력을 구축하며, 신형 공업화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제조 설비가 더 많은 산업, 시나리오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윈선추(雲深處)테크가 개발한 4족 로봇은 전력, 긴급 소방, 보안 및 순찰, 산업 유지 관리 등 다양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신쑹(新松)로봇자동화회사의 경우, 올봄 약 100대의 용접 로봇을 지리(吉利·Geely)자동차 이우(義烏)기지의 자동차 핵심 용접·조립라인에 배치했다. 자동차 용접라인에 대량의 중국산 점용접 산업용 로봇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27일 신쑹(新松)로봇자동화회사 작업장에서 촬영한 산업용 로봇.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구축한 기초급·선진급·탁월급 스마트 공장은 각각 5만6천 개, 9천 개, 500개를 넘어섰다. 선도급 스마트 공장은 15개에 달하며,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제조업 기업의 AI 기술 응용 보급률은 30%를 돌파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규모 이상 하이테크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그중 AI와 관련한 집적회로 제조, 스마트 차량용 설비 제조 등 업종은 모두 3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