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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공훈' 韓 서정원 감독...中 청두 팬들과 감동적 재회

지난 29일 밤 열린 '2026시즌 중국슈퍼리그(CSL)' 제25라운드에서 청두(成都) 룽청(蓉城)팀이 홈구장에서 랴오닝(遼寧) 톄런난보완(鐵人楠波灣)팀을 2대 1로 꺾었다. 이번 경기의 주역 중 하나는 원정팀의 사령탑 서정원 감독이었다. 예전 청두에서 5년간 팀을 이끌었던 이 한국인 감독은 상대팀 신분으로 다시 청두 펑황산(鳳凰山)스타디움에 돌아왔다.

신화통신 2026. 8. 31.

(중국 청두=신화통신) 지난 29일 밤 열린 '2026시즌 중국슈퍼리그(CSL)' 제25라운드에서 청두(成都) 룽청(蓉城)팀이 홈구장에서 랴오닝(遼寧) 톄런난보완(鐵人楠波灣)팀을 2대 1로 꺾었다.

이번 경기의 주역 중 하나는 원정팀의 사령탑 서정원 감독이었다. 예전 청두에서 5년간 팀을 이끌었던 이 한국인 감독은 상대팀 신분으로 다시 청두 펑황산(鳳凰山)스타디움에 돌아왔다.

지난 29일 랴오닝(遼寧) 톄런난보완(鐵人楠波灣)팀의 서정원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청두(成都) 홈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서 감독은 2020년 12월 부임해 2025년 12월 18일 사임하기까지 청두 룽청을 중국갑(甲)급리그에서 중국슈퍼리그로 승격시키고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진출시킨 공훈 감독이다.

재회의 순간은 경기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8일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서 감독은 익숙한 펑황산스타디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현장의 지인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포옹하며 인사를 건넸다. "청두에서 가장 기뻤던 일과 아쉬웠던 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순간 목이 메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서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청두에서 참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청두 팬들께서 제게 너무나 잘해주셨고, 제 개인적인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청두 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옛 친정팀을 맞이한 서 감독은 냉철하면서도 솔직했다. 그는 청두 룽청이 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팀인 반면, 자신이 이끄는 랴오닝 톄런난보완은 리그 잔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두권 팀과의 경기는 어렵겠지만 지난 한 주 동안 충분히 준비한 만큼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는 청두 룽청의 머플러를 들고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았다.

29일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돌며 청두 홈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서 감독. (사진/신화통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난해 팀을 떠날 때 청두 룽청 팬분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 후 그라운드를 돌며 청두 팬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었다"며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말을 전했다.

서 감독은 "청두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모든 성원과 사랑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청두에서의 5년을 추억 속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