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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등굣길이 30분으로...中 윈난 대협곡 누비는 '하늘 스쿨버스'

지난 8월 30일 윈난(雲南)성 쉬안웨이(宣威)시 푸리(普立)향에서는 니주허(尼珠河)촌과 구이저우(貴州) 인근 마을에서 온 학생 13명이 셔틀버스, 절벽 엘리베이터, 고공 케이블카로 구성된 '하늘 스쿨버스'를 타고 새 학기 첫 등교를 무사히 마쳤다. "예전에는 등굣길이 너무 험난했지만 이제는 엘리베이터와 케이블카를 타면 빠르고 편해요.

신화통신 2026. 9. 3.

(중국 쿤밍=신화통신) 지난 8월 30일 윈난(雲南)성 쉬안웨이(宣威)시 푸리(普立)향에서는 니주허(尼珠河)촌과 구이저우(貴州) 인근 마을에서 온 학생 13명이 셔틀버스, 절벽 엘리베이터, 고공 케이블카로 구성된 '하늘 스쿨버스'를 타고 새 학기 첫 등교를 무사히 마쳤다.

"예전에는 등굣길이 너무 험난했지만 이제는 엘리베이터와 케이블카를 타면 빠르고 편해요. 게다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제 고향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관자이(官寨)초등학교 3학년 왕쓰춘(王思純)은 마을 친구들과 함께 학교로 향하며 이렇게 말했다.

윈난(雲南)성 쉬안웨이(宣威)시 푸리(普立)향 니주허(尼珠河)촌 아이들이 예전에 다니던 등굣길 사진(왼쪽), 지난달 29일 촬영한 니주허 대협곡 절벽 엘리베이터 사진(오른쪽). (사진/신화통신)

이곳 아이들은 등굣길 엘리베이터에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겹겹의 산맥과 굽이치는 강물, 늘 보던 산이 만들어낸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장관을 눈에 담는다.

니주허촌은 대협곡 바닥에 자리하고 있고 학생들이 다니는 관자이초등학교는 협곡 꼭대기에 있어 두 곳의 수직 낙차는 500m가 넘는다. 한때 이 길은 산골 학생들에겐 가장 넘기 힘든 학업의 천연 장벽과도 같았다. 아이들의 등교 시간은 편도로만 3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러던 중 쉬안웨이시가 '니주허대협곡 생태문화관광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지난 2022년 니주허협곡 관광지가 운영에 들어간 뒤 높이 268m의 엘리베이터와 200m가 넘는 고도차를 가진 고공 케이블카가 잇따라 가동되면서 산골 학생들에게 절벽 꼭대기까지 곧바로 올라갈 수 있는 '하늘 스쿨버스'가 생겼다. 이어 올 7월 말에는 288m 높이의 엘리베이터까지 정식 가동됐다. 업그레이드 후 시설의 시간당 수송 능력은 1천200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해 관광지의 수용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고 관광 성수기 관광객 증가로 인한 혼잡 문제도 해소됐다.

지난달 29일 드론에 담은 니주허 대협곡의 절벽 엘리베이터. (사진/신화통신)

이제 학생들은 집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엘리베이터 탑승 후 57초 만에 산 중턱에 다다르면 케이블카로 갈아타 정상에 도착한 뒤 다시 셔틀버스를 탄다. 원래 3시간이 넘던 험난한 등굣길이 이제는 채 30분도 걸리지 않게 됐다.

리즈광(李治廣) 관자이초등학교 교장은 "등굣길이 개선되면서 가정 방문도 훨씬 쉬워졌다"며 아이들이 밝아지면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면학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기준 '하늘 스쿨버스'는 누적 1천 명에 육박하는 학생들의 등하교를 책임졌다.

구름 위 통학길은 농촌 진흥에도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협곡의 문화관광 우위를 기반으로 현지 민박, 요식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주민의 소득원도 계속 다양해지고 있다.

8월 30일 고공 케이블카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 (사진/신화통신)

양제(楊潔) 푸리향 당위원회 서기는 푸리향에 민박 46개와 특색 음식점 159곳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관광 서비스업에 직접 종사하는 주민은 1천660명에 달하고 간접적으로도 1천8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주민 1인당 월평균 소득도 2천 위안(약 40만4천원) 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양빈(楊斌) 윈난사범대학 교육부 교수는 '하늘 스쿨버스'의 혁신적 실천이 교통 시설의 개선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발전, 농촌 진흥 및 공평한 교육의 깊은 융합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라고 평했다.

'하늘 스쿨버스'는 배움을 향한 산골 아이들의 꿈과 농촌 진흥의 활기찬 희망을 싣고 니주허 대협곡을 힘차게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