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24시간 출입 감지부터 외골격 로봇까지" 진화하는 中 실버케어

안후이(安徽)성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앞세워 실버케어 산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노인 거주지에서 출입 활동이 24시간 이상 감지되지 않음', '연기 센서가 작동함'....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루양(廬陽)구의 독거노인 가정에서 전송된 알림 메시지다.

신화통신 2026. 10. 21.
지난 8월 3일 안후이(安徽)혁신관에서 한 직원이 가상현실(VR) 시각 피드백 휴머노이드 동반 로봇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안후이(安徽)성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앞세워 실버케어 산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노인 거주지에서 출입 활동이 24시간 이상 감지되지 않음', '연기 센서가 작동함'....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루양(廬陽)구의 독거노인 가정에서 전송된 알림 메시지다. 루양구 내 80세 이상 독거노인 600여 명의 가정에는 지역사회 담당자에게 이 같은 알림을 전달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가 설치돼 있다. 기기에는 문 센서, 연기 센서가 내장돼 있다.

"스마트 경보와 사람의 개입을 결합한 방식으로 독거노인들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했습니다."

자오페이(趙飛) 루양구 노령업무위원회판공실 주임은 해당 스마트 경보 시스템이 지난해부터 시행된 정부 지원 노인 돌봄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소개했다. 경보가 울리면 가족, 지역사회 담당자 및 책임자로 구성된 3단계 대응 메커니즘이 작동해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시스템 도입 이후 하루 평균 10여 건의 경보가 발생하고 처리되고 있다. 자오 주임은 "사람의 조사만으로 이 같은 위험을 감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이러한 시도는 중국이 급격히 증가하는 고령 인구 문제에 직면함에 따라, 지능형 기술과 첨단 제품을 활용해 노인 돌봄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2천300만 명을 넘어서며 전체 인구의 약 23%를 차지했다.

허페이 하이테크산업개발구도 첨단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류리(劉莉) 수루(蜀麓)커뮤니티센터 사회사무부 부장은 센터에 밀리미터파 낙상 센서 등 스마트 기기 외에도 노인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로봇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외골격 로봇을 착용한 관광객이 치윈산(齊雲山)관광지를 오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카메라가 탑재돼 있는 해당 로봇은 대규모 AI 모델로 구동된다. 표정, 눈의 특징, 미세한 신체 움직임을 분석해 비침습적 검사를 수행한 후 관찰 결과와 생체 신호를 결합해 개인의 정신 상태 보고서를 생성한다.

안후이 싼롄(三聯)로봇테크는 사용자의 동작에 맞춰 AI로 보조 수준을 조정하는 4세대 하지 외골격 장비를 선보였다.

우셴춘(吳先春) 싼롄로봇테크 마케팅 총감에 따르면 해당 장비는 사용자가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지 감지하며, 사용자가 움직임을 멈추면 보조 지원을 줄인다. 이에 따라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장비를 사용해 몸을 더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싼롄의 외골격 장비는 원래 수술 후 다리 재활이나 등산 등의 활동을 돕기 위해 개발됐으나, 최근에는 그 수요가 노인 돌봄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우 총감은 해당 장비들이 주로 노인 요양 시설에 투입돼 노인들의 다리 운동을 돕고 일상 이동 능력을 향상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 총감은 AI와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노인 돌봄 제품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고리즘이 개선되면서 기기는 더 스마트해졌으며, 제조공정이 개선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품질은 높아지고 배터리·모터 등 부품의 비용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기술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은 스마트 마사지 로봇과 컴패니언 로봇을 물리치료와 정서적 교감에 활용하고 있으며, 상하이의 일부 양로원에는 노인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매트리스가 등장했다. 선전(深圳)에서는 노인 재활 훈련에 가상현실(VR) 기기가 쓰이고 있다.

중국소프트웨어테스팅센터(CSTC)가 올해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중국 양로 서비스 로봇 시장의 규모는 100억 위안(약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