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후난(湖南)성 창사(長沙)가 건설기계를 발전시켜 온 산업 기반을 토대로 피지컬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트랙 개척에 나서며 'AI+제조' 융합∙발전 대표 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
"대다수가 '로봇+산업'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산업+로봇'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창사를 찾은 양웨(楊躍) 중커신쑹(中科新松)회사 회장은 "후난에는 매우 뛰어난 산업 응용 시나리오가 있다"고 밝혔다.
창사는 피지컬 AI에 자원을 집중 투입해 산업 응용을 통해 역으로 기술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건설기계, 차세대 자주·보안 컴퓨팅 시스템 등 현지에 형성된 6개의 1천억 위안(약 20조1천억원)급 제조업 산업 클러스터가 피지컬 AI를 위한 '훈련장'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창사시에서는 누적 11개의 탁월급 스마트 공장이 선정됐다. 특히 중롄중커(中聯重科∙Zoomlion)는 2025년도 선도급 스마트공장 프로젝트 육성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규 승인된 선진급 스마트공장은 70곳으로 이는 후난성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중롄중커스마트산업성(城)에 들어서면 평균 6분마다 굴착기 한 대가 생산된다. 300여 개 스마트 생산라인에서는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수십 대가 약 20개 시나리오에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조립, 품질검사, 순찰 및 물류에 이르기까지 공장 전체 AI 적용률은 80%를 넘어섰다.
서링쥐안(佘玲娟) 중롄중커 중커윈구(中科雲谷)로봇사업부 부사장은 "10여 년간 쌓아온 방대한 산업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수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라인에서 일하며 학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짱빙(臧冰) 중커윈구 스마트 제조센터 부주임은 "단순히 사람을 대체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제조 공정과 관리 체계를 함께 재구성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중롄중커의 휴머노이드 로봇 공장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으로 향후 5년 내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에 1천~2천 대의 체화지능형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다.
산업사슬 메인 기업, 선도 기업뿐만 아니라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들도 산업사슬 보완∙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후난차오넝로봇(超能)기술회사가 선보인 '샹장(湘江)1호' 건강 컴패니언 로봇은 중국 1천여 개 기관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란쓰(藍思)테크회사와 즈위안로봇(智元機器人∙AgiBot)이 공동 운영하는 후난 체화지능 혁신센터는 데이터 수집, 중간 테스트, 기업 육성, 기술훈련 기능을 일원화하고 있으며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약 30개의 로봇 생태계 기업을 유치했다.
기계∙전자∙컴퓨터∙제어 등 여러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피지컬 AI는 원리 검증에서 산업화까지의 과정이 매우 길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독자적인 노력보다 산업 생태계 전반의 탄탄한 역량이 요구된다.
이에 발맞춰 창사는 국가·성(省)·시급 혁신 플랫폼 40여 곳을 구축했다. 로봇 비전인지 및 제어기술 국가공정연구센터는 중국 로봇 분야의 국가공정연구센터로 자리 잡았고 국가슈퍼컴퓨팅 창사센터의 '톈허(天河)' 차세대 슈퍼컴퓨터는 수천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AI 모델 훈련을 지원할 수 있다.
플랫폼 구축에는 실질적인 자금 투입이 뒷받침됐다. 창사시 정부가 투자에 참여한 15개 펀드는 AI 분야에 투자했으며 총 규모는 102억9천300만 위안(2조688억원)에 달한다.
창사는 오랜 제조업 경험을 바탕으로 실물경제라는 비옥한 토양에서 AI를 실질적인 생산력으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