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당국이 효율적인 감염병 모니터링·조기경보 체계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상하이, 베이징, 톈진(天津), 저장(浙江), 후베이(湖北) 등지에서 '디지털·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감염병 모니터링·조기경보 체계의 혁신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얼마 전 한 환자가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톈진시 제2인민의원을 찾았다. 컴퓨터 화면에는 간 기능 검사 결과에 따라 시스템이 자동으로 "B형 간염 5종 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것을 건의한다"는 팝업 안내문을 띄웠다.
다이지겅(戴冀賡) 톈진시 제2인민의원 공공위생과 과장은 예전에는 간염 환자의 경우 의사가 임상 경험에 따라 판단해야 했고 시간을 두고 단계적인 선별 검사를 진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검사 속도가 빨라졌고 환자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한다는 전제 아래 스마트 시스템이 자동으로 팝업창을 띄워 관련 내용을 보고하면서 '수동적 선별 검사'에서 '주도적 발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국가질병통제국 등 9개 부서가 공동 발표한 '스마트화 다지점 촉발 감염병 감시·조기경보 체계 구축·보완에 관한 지도의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마트 다지점 촉발 감염병 감시·조기경보 체계는 보다 촘촘하고 스마트한 공중보건의 경보망을 구축하는 것과 같다. 병원, 약국, 학교, 요양기관, 세관, 실험실은 물론 기상 데이터까지 모두 연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경로에서 이상 신호를 동시에 포착한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발령해 감염병의 조기 발견·판단·분석을 수행한다. 의료기관에 배치된 국가 감염병 스마트 모니터링·조기경보 전용 소프트웨어는 관련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처리할 수 있다.
톈진시에서는 284개 의료기관이 이 감염병 모니터링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으며 42종의 법정 감염병과 5대 증후군을 아우르고 있다.
운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상하이시 내 400여 개 의료기관에서 감염성 폐렴 사례 22만여 건을 식별했다. 그중 잠재적 공중보건 위험이 있는 1천300여 건은 모두 24시간 안에 조사∙처리를 마쳤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위험 신호를 찾아내 정밀하게 예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질병통제국의 한 관계자는 향후 신종·돌발 감염병 및 원인 불명의 집단 발생 질병에 대한 모니터링·조기경보의 민감도와 정확성을 높여 감염병의 조기 발견, 과학적 판단, 적시 경보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