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축 설계·전력·모빌리티...中 일상 곳곳에 스며든 녹색·저탄소

올여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투안 반 데르 메르베는 부모님과 함께 톈진(天津)시를 찾아 더위를 피했다. 지저우(薊州)구의 한 민박 숙소에 묵었을 때 여름의 시원함이 산속 바람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건축 설계 곳곳에 녹아든 에너지 절약 철학에서 비롯된 것임을 발견했다.

신화통신 2026. 8. 31.
지난 7일 톈진(天津)시 지저우(薊州)구에 위치한 민박 숙소 란시(嵐溪)장원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는 여행객. (사진/신화통신)

(중국 톈진=신화통신) 올여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투안 반 데르 메르베는 부모님과 함께 톈진(天津)시를 찾아 더위를 피했다. 지저우(薊州)구의 한 민박 숙소에 묵었을 때 여름의 시원함이 산속 바람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건축 설계 곳곳에 녹아든 에너지 절약 철학에서 비롯된 것임을 발견했다.

이 민박 건물은 산을 끼고 지어져 채광과 통풍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고 주변 숲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실내는 에너지 절약형 에어컨 등의 설비로 쾌적한 온도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이 저탄소 생활의 세세한 부분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건설된 초저에너지 및 에너지 소모 제로 근접 건물 면적은 5천만㎡를 넘어섰다. 저탄소 개념이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톈진에서 유학 중인 스리랑카 출신 유학생 로나는 멀리서 찾아온 부모님과 함께 이 도시를 둘러봤다. 이들을 놀라게 한 것은 여행 중 어디서나 누릴 수 있었던 '에어컨 자유'였다.

류창(劉暢) 톈진전력거래센터 거래부 직원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한 전력망이 '에어컨 자유' 여건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며 전력망 기술이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녹색 전력 거래가 꾸준히 발전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청정에너지가 수많은 가정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톈진시의 올해 녹색 전력 거래량은 157억6천800만㎾h(킬로와트시)로 직접거래 전력량의 41.46%를 차지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이 최근 발표한 '신형 전력 시스템 건설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비화석에너지 발전량의 비중을 50%로 늘리고 28억㎾(킬로와트) 이상의 신에너지를 높은 수준으로 사용해 녹색·저탄소 전력 공급 체계를 기본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 17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시후(西湖) 인근에 설치된 공유 바이크. (사진/신화통신)

톈진에서 근무하고 있는 파키스탄 학자 무함마드 살만 나시르는 중국산 신에너지차를 가지고 있다. 차를 이용하지 않을 때는 출퇴근 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남은 거리는 공유 바이크를 이용한다. 그는 "이러한 저탄소 이동 방식이 이미 일상에 녹아들었다"며 신에너지차부터 대중교통, 공유 바이크까지 다양한 친환경 이동 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일 2억 명(연인원, 이하 동일) 이상이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그중 매일 1억 명은 철도를 통해 출근하고, 1억명은 버스를 타고 골목길을 오가며 2천400만 명은 공유 바이크를 이용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친환경 모빌리티가 일상생활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도시 교통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개선된 데 힘입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저탄소 라이프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친환경 개념이 '장려' 단계에서 '스며드는' 단계로 발전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