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오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2단계 회의에 참석해 '브릭스 협력의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사우스의 역량을 키우자'라는 제목으로 중요 연설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세계에는 백 년 변국이 가속 발전하고 있고 글로벌 사우스가 집단적으로 부상해 세계 다극화를 추진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제 정세에서 변화와 혼란이 뒤얽히면서 각종 위험과 도전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가 안정되고 나아지려면 브릭스가 역사의 주도권을 잡고 많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단결시켜 국제 사안에서 적극적·안정적이고 선을 지향하는 역할을 하며 인류 공동의 복지를 증진해야 한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함께 국제 법치를 수호하고 주권 평등, 내정 불간섭, 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지키며 국제법 및 국제 규칙이 평등하게 적용되고 이중잣대가 적용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 또한 다자주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유엔(UN)의 권위와 역할을 수호하며 다자기구의 개혁과 효율 증대를 지지하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의 개혁이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추진하고 국제 금융 체계를 개혁 및 보완하며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강화해야 한다. 더불어 인민을 중심으로 하는 발전 사상을 견지하고 유엔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추진해야 한다. 이 밖에 안보 거버넌스를 함께 추진하고 전통·비(非)전통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며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를 보완해야 하며, 폭넓은 공감대에 기반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거버넌스 체계의 구축에 속도를 올리고 신흥 기술이 공동 번영의 길을 밝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大)브릭스'가 큰 역할을 하고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질적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다져야 한다. 신흥시장을 등에 업고 글로벌 사우스를 연결하는 강점을 발휘해야 하며 개방 협력, 호리공영(互利共赢·상호이익과 윈윈)을 견지하고 산업·공습사슬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일체화 대시장을 육성하고 혁신 인큐베이터를 구축하며, 전통 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신흥산업을 발전시키며 미래산업을 배치해야 한다. 이에 브릭스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5가지 이니셔티브를 제시한다.
첫 번째는 AI 오픈소스 보혜(普惠·보편적 혜택) 이니셔티브다. 중국 측은 브릭스의 AI 오픈소스 전용 구역을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의 개발 및 응용 협력을 지원하며, AI 전문 연수 교육을 전개하고 AI 개방 생태계를 건설할 것이다.
두 번째는 무역·투자 편리화 이니셔티브다. 중국 측은 브릭스 국가 특별경제구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포털을 개설하여 정책 연계를 진행하고 개방 발전의 새로운 고지를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 중국 측은 내년 브릭스 서비스무역포럼을 개최해 경제·무역 협력의 성장점을 육성할 것이다.
세 번째는 디지털 산업 협력 이니셔티브다. 중국 측은 브릭스 디지털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디지털 기술 교육, 기술 교류, 산업 연계를 진행하며 디지털 경제 발전을 함께 촉진할 것이다.
네 번째는 스마트 제조 협력 이니셔티브다. 중국 측은 브릭스의 스마트 공장 건설과 표준·규범 체계 마련에 협조하며 제조업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
다섯 번째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 이니셔티브다. 중국 측은 브릭스 엔지니어 양성 연맹을 설립하고 엔지니어를 공동으로 양성하며 역량 표준을 상호 인정할 것을 제안한다. 중국 측은 브릭스 청년 과학기술 혁신 교류 계획을 실시해 더 많은 고급 과학기술 혁신 인재를 육성할 것이다.
올해는 중국의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다. '15차 5개년 계획'은 중국 자체의 발전 청사진이자 세계를 향한 협력 리스트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고품질 발전을 계속 추진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며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를 이행하는 한편, 고품질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추진하고 세계 각국과 함께 기회를 나누고 번영을 함께 이루며 글로벌 사우스 단결·자강(自强)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 내려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