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1단계 회의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시대적 책임을 함께 짊어지고 용감하게 선봉 역량이 되자'라는 제목으로 중요 연설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올해가 브릭스 협력 20주년이라고 짚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20년 동안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은 끊임없이 성장하며 왕성한 생기와 활력을 보여줬으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흥 시장이자 개발도상국 협력 플랫폼이 됐다.
현재 세계에는 백 년 변국이 가속 발전하고 있고 글로벌 사우스가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다극화는 막을 수 없다. 이와 함께 일방주의, 강권정치의 역류가 거세지고 다자주의와 국제질서가 충격을 받으면서 평화 적자, 발전 적자, 안보 적자, 거버넌스 적자가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고 있다. 브릭스는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용감하게 시대의 선봉이 되어 국제 질서가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야 하며, 손을 맞잡고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
첫째, 혁신 발전을 촉진하는 선봉이 돼야 한다. 주도권을 확고하게 확보하고 인공지능(AI) 협력을 강화하며 오픈소스 개방과 협력 공유를 독려하는 한편, 실질적 협력을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브릭스 각국이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 중국 측은 브릭스의 AI 기반 신형 공업화 역량 강화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며, 각측과 함께 더 많은 연구개발(R&D)과 응용 성과를 창출하고 산업·공급사슬 협력을 심화하고자 한다.
둘째,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선봉이 돼야 한다. 공동, 종합, 협력, 지속가능한 안보관을 견지하고 냉전 사고와 진영 대립, 타국 주권 침해 및 내정 간섭에 반대해야 한다. 더불어 주요 문제 해결에 건설적으로 참여하고 '표본겸치(標本兼治·문제의 현상과 원인을 모두 해결)'를 위해 브릭스만의 독특한 기여를 해야 한다. 중국 측은 브릭스 회원국들과 함께 중동 및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실현하기 위해 마땅한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
셋째, 문명 간 호감(互鑒·서로를 본보기로 삼음)을 추진하는 선봉이 돼야 한다. 인류 공동 가치를 발양하고 문명 간 교류와 호감, 조화로운 공생을 제창해야 한다. 브릭스 인문교류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치국이정(治國理政) 경험을 공유해 국가 간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 또한 문화·관광·교육 등 협력을 심화하고 청년 교류를 강화하며, 국민들이 자주 왕래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친해질 수 있도록 촉진해야 한다.
넷째,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혁 및 개선하는 선봉이 돼야 한다. 국제 관계의 민주화라는 큰 흐름에 순응해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유엔(UN)의 권위를 수호해야 한다.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 조치를 배척해야 한다. 더불어 인터넷·우주·심해 등 새로운 분야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선도하고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발언권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은 내년 브릭스 의장국을 수임해 '제19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다. 중국 측은 각측과 함께 공감대를 모으고 미래를 개척해 브릭스 협력의 세 번째 '황금 10년'을 열어 번영과 진보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