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5곳 중 1곳만 수성하며 민심의 싸늘한 경고장을 받았다.
지도부는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혁신을 다짐했지만, 당 내부에선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여당의 헛발질과 이재명 리스크가 동시에 드러난 선거로, 정국 판도 변화의 전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5곳 중 1곳 수성… "이 정도면 참패"
4·2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5곳 가운데 단 한 곳인 경북 김천에서만 승리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 넘겨주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후보가 보수 진영을 꺾는 이변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총력전을 안 한 선거라지만, 민심은 이미 등을 돌리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 죽비… 민심은 거짓말 안 해”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가열찬 혁신”을 약속했다. 김기현 의원도 “뼈아픈 패배”라며 “민심의 죽비”라고 표현했다. 특히 보수의 '텃밭'이자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던 경남 거제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시장 자리를 넘긴 것은 충격 그 자체라는 평가다.
“총력전 아니었지만… 명백한 민심의 심판”
일부 지도부는 "계엄·탄핵 정국 탓에 선거에 집중할 여력이 없었다"며 패배 책임을 희석하려는 태도를 보였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어떤 명분도 패배를 덮을 수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수도권 당직자는 “이재명 대표의 무죄 판결 이후 야권 결집과 중도 표심 이동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리스크에 호남도 돌아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절대 텃밭’으로 여겨온 전남 담양군수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임이자 비대위원은 “범죄 피고인 이재명의 민주당은 호남 민심에서조차 외면받았다”고 했고, 김기현 의원은 “호남의 민심조차 '이재명 아웃'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리더십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시각이다.
노선 재정비 없이는 총선도 '적신호'
재보선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풍향계를 가늠하는 시험대였다. 하지만 여당의 전략 부재와 야권의 결집이 선명히 엇갈리며 뼈아픈 패배로 귀결됐다. 영남권 의원은 “이번 기회에 당 노선을 전면 재정비하지 않으면 총선 참패는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