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샨베=신화통신) 기적 소리와 함께 간쑤(甘肅)성 우웨이(武威)에서 출발한 화물열차 한 편이 타지키스탄 후잔트역으로 서서히 들어섰다. 올 2월 해당 화물 운송 노선이 개통된 이후 후잔트역에 도착한 21번째 열차로, 현지 유통업체가 구매한 상업용 에어컨 부품을 싣고 있었다.
최근 수년간 중국과 타지키스탄의 경제·무역 교류가 갈수록 긴밀해지면서 양국 물류기업들은 새로운 운송 경로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팡훙밍(方紅明) 우웨이 보세물류센터 회장과 타지키스탄 타오라 국제물류회사 사장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한 국제 전시회에서 처음 만났다. 양측은 중국과 타지키스탄을 직접 연결하는 화물 운송 노선을 개척하기로 합의했다.
이전까지 중국과 타지키스탄 간 화물 운송은 주로 제3국을 통한 환적이나 도로 운송에 의존했다. 팡 회장은 과거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작았던 만큼 도로 운송이 유연하고 편리했으며 비용 면에서도 일정한 이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역 거래가 증가하면서 기존 운송 방식의 부담이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또한 중앙아시아 일부 도로와 국경 통과 지점의 물류 부담이 가중되면서 화물차 통행 시간도 길어졌다.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팡 회장 팀은 먼저 도로·철도 복합운송을 시도했다. 화물을 중국 국경 통과 지점에서 트럭에 옮겨 실은 뒤 키르기스스탄 오시를 거쳐 다시 열차로 환적해 타지키스탄으로 운송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키르기스스탄 일부 도로의 교통 체증으로 운송 시간이 여전히 길어졌다.
이후 팡 회장 팀은 도로 운송 구간을 줄이기 위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경유하는 철도 운송 방안을 제시했고 지난 2014년 간쑤성과 유라시아 여러 지역을 오가는 국제 화물열차 '톈마(天馬)호'가 개통됐다. 올해 2월 21일에는 간쑤성 우웨이남역에서 타지키스탄으로 향하는 첫 톈마호 국제 화물열차가 출발하며 중앙아시아의 새로운 운송 노선을 개척했다.
팡 회장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톈마호는 타지키스탄 두샨베와 후잔트 방면으로 도장 설비, 알루미늄 용해로, 문·창문 부품, 쌀 가공 생산라인,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을 포함해 누적 67량에 해당하는 화물을 운송했다. 노선 개통 이후 화물열차 운행도 점차 정례화됐다.
타지키스탄은 국토의 약 93%가 산지인 내륙국이다. 중국과 타지키스탄의 물류 협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새로운 철도 운송 통로는 타지키스탄의 대외 연결성을 한층 강화하고 현지 농산물과 광물 자원 등의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해 양국 경제·무역 협력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