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종자부터 농기계까지...中 목화 재배 기술, 중앙아시아에 뿌리 내린다

신장(新疆)화싱(華興)투자그룹과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서부농업연구센터(이하 서부농업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곳은 봄 파종에 앞서 토지 측량과 품종 선정부터 재배 방식 설계, 파종 및 농경지 관리 기술 표준 마련까지 중국 연구진이 전 과정에 걸쳐 참여한다.

신화통신 2026. 8. 29.
지난해 10월 21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커쑤(阿克蘇)시 사야(沙雅)현의 한 목화밭에서 작업 중인 목화수확기. (사진/신화통신)

(중국 우루무치=신화통신)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약 66.67㏊ 규모의 시범 목화 재배지가 조성돼 있다.

신장(新疆)화싱(華興)투자그룹과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서부농업연구센터(이하 서부농업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곳은 봄 파종에 앞서 토지 측량과 품종 선정부터 재배 방식 설계, 파종 및 농경지 관리 기술 표준 마련까지 중국 연구진이 전 과정에 걸쳐 참여한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고품질 목화 품종과 함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비닐 점적관개, 채광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밀식 재배, 기계화 수확 등 각종 재배 기술이 도입됐다.

지난 2024년 10월 24일 신장(新疆) 아커쑤시 아와티(阿瓦提)현의 한 목화밭. (사진/신화통신)

신장(新疆)창지(昌吉)국가농업하이테크산업시범구, 서부농업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조성한 스마트 목화밭에서는 기상관측소와 토양수분센서가 24시간 내내 농경지 데이터를 수집해 농가가 관개 및 시비를 비롯한 각종 농작업을 보다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부농업연구센터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약 666㎡당 물 사용량을 10% 이상, 비료 사용량을 20%가량 절감하는 동시에 수확량은 10% 넘게 늘릴 수 있다.

창지시범구를 여러 차례 방문한 샤드만 나마조프 우즈베키스탄 과학아카데미 회원은 중국의 목화 재배 기술이 현지 전통 방식에 비해 재식 밀도, 물 사용, 수확량, 품질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중국의 재배 기술을 활용하면서 목화 수확량이 늘고 생산 비용은 줄어들어 현지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협력 성과는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산 목화 종자와 농기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신장(新疆)에 본사를 둔 종자기업 훙타이(鴻泰)종업테크회사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에서 목화 종자를 판매하고 관련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루양(路洋) 훙타이종업테크 책임자는 중앙아시아 수출용 목화 종자 물량이 지난 2024년 말~2025년 초 800t(톤)에서 2025년 말~2026년 초 1천500t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루 책임자는 고수확·내재해성 품종·종자, 기술 서비스 덕분에 자사 목화 종자가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산 목화 수확 장비도 중앙아시아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7월 28일 신장(新疆) 우쑤(烏蘇)시 소재 신장(新疆)보스란(鉢施然)스마트농기계회사에서 포착한 목화수확기. (사진/신화통신)

중국철건중공(鐵建重工)그룹 신장(新疆)지사는 지난 7월 초 신형 4열 상자형 목화수확기를 중앙아시아로 일괄 발송했다. 철건중공은 자사 목화수확기가 중앙아시아의 재배 방식과 수확 여건에 맞춰 개발됐으며 해당 지역의 주문이 올해 전체 생산 능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펑광(馮光) 신장(新疆)보스란(鉢施然)스마트농기계회사 부총재는 중국산 고급 목화수확기가 수확 효율 면에서 세계 선두 제품에 견줄 만하면서도 가격은 비슷한 성능을 가진 유럽·미국산 기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품의 높은 국산화율, 짧은 납기 기간, 신속한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중국산 장비가 중앙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면서 지난해부터 해외 주문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