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유명 관광지 넘어 소도시로"...취미∙체험 좇는 中 국경절 관광 트렌드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 문화관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유명 관광지 위주의 둘러보기식 관광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깊이 있는 체험과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개성화·몰입형·고품질 관광이 휴일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화통신 2026. 10. 8.
지난 1일 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시 이(黟)현의 한 마을에서 어등과 함께 사진을 찍는 관광객을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 문화관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유명 관광지 위주의 둘러보기식 관광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깊이 있는 체험과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개성화·몰입형·고품질 관광이 휴일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국경절 연휴 기간 안후이(安徽)성 안칭(安慶)시에서는 황메이시(黃梅戲∙중국 5대 전통극 중 하나) 공연 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새 단장을 마친 다관팅(大觀亭) 역사문화거리에는 전통극 애호가를 위한 찻집, 의상 체험관, 문화창의 장터 등이 들어섰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차를 마시고 전통극 의상을 입어보며 공연의 여운을 즐겼다.

류강(劉剛) 안칭시 문화여유산업발전그룹 회장은 "황메이시 공연 한 편이 단순한 무대 공연을 넘어 '식사·숙박·교통·관광·쇼핑·유흥'을 하나로 이어주는 고리가 됐다"고 말했다.

공연을 따라 떠나는 여행 외에도 개인의 취미나 관심사를 따라 떠나는 여행 역시 각광받고 있다.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시민 장잉잉(張盈盈)은 "산시(山西)성 고건축 탐방을 위해 휴가 전부터 당·송나라 등 시대별 고건축의 특징을 공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여행 동선을 짰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의 가치는 얼마나 멀리 떠나는가보다 무엇을 느끼고 얻어 오는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홀치기 염색 배우기, 커피 만들기, 다이(傣)족 전통 직물 짜기 등 취미와 관심 분야에 초점을 맞춘 여행이 젊은 층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026 샤오훙수(小紅書) 취미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훙수 플랫폼에서 수공예, 고대 문화 탐방, 야외 활동 등 취미 기반 여행 검색량은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 안후이성 황산(黃山)시 황산구 셴위안(仙源)진에서 '숲속 마이크로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인파를 피해 소도시를 찾아 현지의 문화와 주민의 일상을 체험하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중국 여행 플랫폼 퉁청(同程)의 '2026 국경절 연휴 관광 소비 분석'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에도 아름다운 풍경,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갖춘 현(縣) 지역이 많은 관광객의 여행지로 꼽혔다.

"앞으로는 반드시 규모가 크고 모든 것을 갖춘 곳만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씨트립연구원 문화관광산업·데이터센터 책임자는 "작은 도시나 골목길, 지역 특산 음식, 무형문화유산 체험, 음악 축제 나아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새롭게 주목받는 생활 방식도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도시와 현 지역은 대도시 관광의 대체재가 아닌 중국 관광의 다양화를 이끄는 새로운 통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