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이 주권매매거래 재개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재감사 대응과 내부통제 정비, 거래소 심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임시주주지위확인 가처분과 임시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사건에서 회사 측 입장이 받아들여진 데 이어, 임시주주총회에서도 상정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발행주식총수의 약 52%가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 회사는 경영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 거래 재개와 정상화에 집중하라는 주주들의 의사표시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이사회와 감사기구 재정비, 정관 정비, 내부통제 체계 보강 등 거래재개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회사는 조만간 전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를 요청하고, 당해연도 감사에서도 적정의견을 받을 수 있도록 회계와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손기영 대표는 반기재무제표 의견과 관련해 "이번 반기 검토의견은 당해연도에 새롭게 발생한 특별한 사유라기보다 전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의 영향이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전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를 통해 적정의견을 확보하고 당해연도 감사에서도 적정의견을 받는 것"이라며 "회계처리, 내부통제, 주요 거래와 증빙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재감사와 당해연도 감사의견 적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운영의 무게중심도 외형 성장에서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 개선으로 옮기고 있다. 신규 사업과 기업투자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매출·이익 기여도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선별하고, 주요 투자에는 투자심의와 외부 검증을 적용하고 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록피드의 해외 수출을 통한 신규 시장 개척과 매출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EC-18을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공동개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를 기업가치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 대표는 "지금 회사의 최우선 과제는 거래재개"라며 "영업이익 개선을 비롯해 향후 실질심사 과정에서 점검될 수 있는 사항도 국내 최고 수준의 회계·법률·자본시장 전문가들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자본 및 지배구조 전략에 대해서도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는 "거래재개와 회사의 장기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망 바이오·제약기업이나 전략적 투자자가 있다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현재의 경영권이나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정상화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거래재개와 주주가치를 위해 필요하다면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변화까지도 받아들일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거래재개를 단순한 거래정지 해소가 아니라 경영 정상화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재감사와 내부통제 개선, 수익구조 정상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약 파이프라인 사업화를 병행해 거래재개 이후의 성장 기반까지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나타난 주주들의 지지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결국 주주들에게 답할 수 있는 것은 거래재개와 실적이라는 결과다. 필요한 변화는 피하지 않고 회사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현 기자 wogus379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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