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신에너지차(NEV) 브랜드들이 로봇산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샤오펑(小鵬·Xpeng), 리샹(理想·Li Auto), 비야디(BYD) 등 20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연구개발(R&D), 자회사 설립, 산업 투자 등을 통해 로봇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는 체화지능이 산업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샤오펑은 지난해 11월 인간형 척추, 인공근육, 유연한 피부 등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을 공개했다.
샤오펑 스마트카의 반도체 칩, 인지 시스템, 엔드투엔드 모델을 탑재한 아이언은 지난 7월 광저우(廣州) 공장에서 소규모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샤오펑은 광저우에 11만㎡ 규모의 생산기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말까지 월 생산능력 1천 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샹은 지난 5월 휴머노이드 로봇 R&D에 착수했다며 자율주행과 범용 휴머노이드를 체화지능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한편 웨이라이(蔚來·NIO·니오)는 '직접 제조하지 않고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웨이라이 지능형 주행 책임자가 설립한 체화지능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자체 개발 외에 협력과 산업 투자 역시 기업들이 로봇산업에 진출하는 주요 경로로 자리 잡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 8월 파시니(帕西尼)테크(Paxini)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해 산업 제조 분야의 로봇 응용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으며, 몐비즈넝(面壁智能∙ModelBest)과 지리(吉利·Geely) AI센터는 지난 7월 체화지능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공동 발표한 뒤 지리 공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추이둥수(崔東樹)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책임자는 "자동차 제조사가 오히려 수많은 로봇 스타트업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도 있다"며 인지, 의사결정, 제어, 컴퓨팅 파워 등 스마트 주행을 위해 개발된 기술들이 체화지능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기모터, 배터리, 컨트롤러 등 부품과 공급사슬 관리, 품질 관리, 대량생산 관련 전문성 역시 로봇산업과 상당 부분 겹친다고 설명했다.
추이 책임자는 자재 운반, 로딩∙언로딩, 조립, 품질 검사 등 반복 업무를 하는 자동차 공장이야말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제조사는 자사 공장에 로봇을 배치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실제 환경에서 계속해서 데이터를 축적해 제품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로봇이 산업 현장을 넘어 상업 서비스, 가정용 소비 영역까지 확대된다면 자동차 제조사의 매장, 애프터서비스(AS), 해외 네트워크 등이 새로운 판매·서비스 채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이 책임자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