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제26회 중국국제투자무역상담회(CIFIT)', '2026년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에 이어 지난 17일 개최된 '제23회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까지 최근 다수의 국제 전시회가 잇달아 열리며 점점 더 많은 외국 바이어들이 중국을 찾고 있다.
둥후이쥐안(董慧娟) ABB그룹 글로벌 부총재는 "올해 5월 난징(南京)에 새로운 현대화 산업단지 투자·건설을 시작했다"며 "2027년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가면 ABB의 중국 내 두 번째 동력전달 제품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10년간 ABB가 대(對)중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누적 투자액이 13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8천여 개 외자기업이 대중 투자를 늘렸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4천800개에 가까운 외자기업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외자기업의 대중 투자가 첨단 연구개발(R&D), 기술혁신 등 분야로 계속 확장되면서 사업 구도 역시 꾸준히 고도화되고 있다.
로슈(Roche) 그룹은 쑤저우(蘇州)에 30억 위안(약 6천21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태평양 생산기지 및 R&D센터를 건설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상하이 R&D기관을 독일 본사 외 세계 두 번째 규모의 글로벌 디지털기술R&D센터로 격상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중국에서 의약품 생산 및 R&D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1천억 위안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다수의 다국적기업이 대중 R&D센터를 확충하며 중국을 글로벌 혁신 발원지로 삼아 사업 구도를 단순 '생산기지 구축'에서 '혁신 집결지'로 전환하고 있다.
외자기업의 대중 투자 확대 이면에는 중국의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 방대한 시장 잠재력, 완비된 산업체계에 대한 높은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여러 외자 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된다.
중국미국상회가 연초 발표한 '2026년 중국 비즈니스 환경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투자환경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6%포인트 늘었으며, 응답 기업의 약 60%가 대중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중국독일상회가 5월 발표한 '2026년 재중 독일기업 플래시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 독일기업의 61%가 향후 2년 내 대중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자기업들이 중국 시장 경영을 심화하면서 대규모 외자 프로젝트가 들어서고 있다.
'제26회 CIFIT'에 따르면 상무부는 전국 중점 외자 프로젝트 84건을 새로 지정했다. 신규 프로젝트는 주로 제조업에 집중돼 있으며 기계·전기설비, 화학공업·에너지, 자동차, 의료건강 등 분야를 아우른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다국적기업 가운데 아람코, ABB, LG에너지솔루션, SK그룹 모두 대중 투자 프로젝트가 중점 외자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중국 내 외자기업 수는 53만3천개에 달하며 누적 외자 규모는 약 4조 달러에 근접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기업 수는 4.5%, 규모는 3.6% 증가했으며, 연평균 세수 기여도는 약 2조5천억 위안(517조5천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