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인공지능(AI) 컴퓨팅 파워, 신에너지 등 신흥 산업 수요에 힘입어 올 상반기 중국 비철금속 산업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A주 선완(申萬) 1급 비철금속 업종 145개 상장사 중 6개 기업이 1천억 위안(약 20조4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장시(江西)구리업, 쯔진(紫金)광업, 뤄양(洛陽)몰리브덴업, 중국알루미늄업, 퉁링(銅陵)비철금속, 윈난(雲南)구리업 등이다. 또한 지난달 31일 기준 상장사의 70% 이상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철금속 업종 상장사의 매출 합계는 2조4천122억7천700만 위안(492조1천45억원)을 기록했다. 업종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1천965억8천300만 위안(40조1천29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 매출과 모회사 귀속 순이익의 동기 대비 증가율 중앙값은 각각 26.17%, 45.30%로, 업계 전반이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비철금속 업종 상장사의 수익성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업스트림 자원 부문으로 이익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푸샤오옌(傅小燕) 난화(南華)선물연구원 수석디렉터는 해당 기간 비철금속 업계에서 뚜렷한 '구조적 차별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이익 급증은 주로 구리, 금, 알루미늄 등 자원 품목의 견조한 가격에 따른 마진 확대에서 비롯됐다. 반면 리튬 등 일부 신에너지 금속 품목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여전히 상대적 저점에 위치했다. 산업사슬 측면에서는 업스트림 자원 부문은 공급 경직성에 힘입어 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렸다. 반면 미드스트림 제련 부문은 가공비 압박으로 수익성이 엇갈렸고 다운스트림 가공 부문은 지속적인 압박을 받았다.
금·구리 자원 사업에 주력하는 뤄양몰리브덴업은 올 상반기 세계급 광산 2곳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구리 부문에서만 325억1천800만 위안(6조6천3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4% 증가한 수치로 역대 동기 최고치다. 금 부문에서는 브라질 광산 4곳을 통해 매출 30억1천700만 위안(6천154억6천800만원)을 달성했다.
푸 수석디렉터는 "수익 구조 면에서 이익이 업스트림 자원 부문으로 쏠린 것은 자원 공급 탄력성 부족과 다운스트림 가공 생산능력 과잉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구도가 영구적인 것은 아니며 광산의 가동 주기 및 최종 수요의 강약에 따라 동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 하반기 및 중·장기적 업계 발전에 대해 상장사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츠펑(赤峰)골드는 반기 실적 보고서에서 세계금협회(WGC)의 예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 하강이나 지정학적 충돌 재발 시 장기 자금과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금값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녹색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컴퓨팅 파워 확대에 힘입어 구리 제품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톈치(天齊)리튬업은 리튬 가격의 주기적 변동 위험에도 불구하고 신에너지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운스트림 산업의 높은 성장 기대감 및 강한 정책적 지원 호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 향후 수년간 리튬 산업의 펀더멘털에 실질적인 악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