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신화통신) 중국 브랜드들이 기술 혁신과 고품질을 무기로 기존의 편견을 깨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데이비드 헤이그 브랜드파이낸스 회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선입견이 존재한다"면서 "중국 브랜드들은 성공을 거두기 위해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 훨씬 더 뛰어난 역량을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헤이그 회장은 일부 해외 소비자들이 여전히 중국을 저가 제품 생산국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기존의 편견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그는 "중국 브랜드들이 라부부(Labubu)처럼 독보적이고 흥미로우며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호평했다.
헤이그 회장은 중국 브랜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비결로 첨단 기술력, 혁신적인 디자인, 뛰어난 제조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의 조화를 꼽았다.
이어 "이제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세련된 디자인, 혁신적인 기능, 뛰어난 품질, 신속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까지 저렴하다"고 부연했다.
중국 치루이(奇瑞·Chery)자동차 브랜드 재쿠(Jaecoo)를 직접 체험한 그는 차량 품질과 가성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중국 제품이 더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하다는 사실을 쉽게 믿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헤이그 회장은 중국 브랜드의 이러한 약진이 초기의 회의론을 딛고 국제적 명성을 쌓았던 미국, 독일, 일본 브랜드의 발전 과정과 닮아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1월 발표된 브랜드파이낸스의 '글로벌 500 2026'에 따르면, 약 70개의 중국 브랜드가 세계 5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순위 발표를 시작한 2000년대만 해도 포함된 중국 브랜드가 거의 없었으나, 이제는 빠르게 성장하며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부분의 브랜드가 여전히 본토에서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창출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는 중국 기업의 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