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두바이 거리 달리는 中 무인 택시"...중국 자율주행 기업 3사, UAE 공략 가속

아랍에미리트(UAE)가 스마트시티 건설에 속도를 내면서 자율주행이 중국-아랍 인공지능(AI) 협력의 새로운 하이라이트로 떠오르고 있다. 한낮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8월, 두바이의 한 해변 앞에서 '뤄보콰이파오(蘿蔔快跑)' 앱(APP)을 실행하자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무인 택시 한 대가 길가에 멈춰 섰다. 운전석도, 운전대도 없는 무인 차량이다.

신화통신 2026. 8. 11.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신화통신) 아랍에미리트(UAE)가 스마트시티 건설에 속도를 내면서 자율주행이 중국-아랍 인공지능(AI) 협력의 새로운 하이라이트로 떠오르고 있다.

한낮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8월, 두바이의 한 해변 앞에서 '뤄보콰이파오(蘿蔔快跑)' 앱(APP)을 실행하자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무인 택시 한 대가 길가에 멈춰 섰다. 운전석도, 운전대도 없는 무인 차량이다. 휴대전화로 문을 열자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세요"라는 안내 음성과 함께 차량은 부드럽게 출발했다.

7월 3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거리에서 촬영한 '뤄보콰이파오(蘿蔔快跑)' 무인 택시. (사진/신화통신)

이 같은 광경은 두바이 거리에서 갈수록 흔해지고 있다.

'뤄보콰이파오'에서 원위안즈싱(文遠知行∙WeRide), 샤오마즈싱(小馬智行·Pony.ai)까지...점점 더 많은 중국 자율주행 기업들이 UAE로 진출하고 있다. 두바이는 2030년 전까지 전체 교통수단의 25%를 자율주행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중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중국 자율주행 기업 중 가장 먼저 UAE에 진출한 바이두 산하 '뤄보콰이파오'는 지난해 두바이 도로교통청(RTA)과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어 올 초 완전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 허가를 획득해 두바이 내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완전 무인 테스트가 허용된 플랫폼이 됐으며 지난 3월부터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천창(陳強) '뤄보콰이파오' UAE 담당 책임자는 두바이 주메이라 일대 약 25㎢ 규모의 구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수백㎢로 확대하고 운영 차량도 수백 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상업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지 승객들 사이에서는 "탑승이 편리하다", "주행이 안정적이다", "승차감이 쾌적하다", "스마트하고 안전하다" 등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천 책임자는 UAE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규제 환경이 중국 자율주행 기업들이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배경이라고 꼽았다. 잘 갖춰진 도로 인프라, 활발한 이동 수요, 신에너지 관련 여건 역시 상업화 운영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두바이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한다면 이를 발판 삼아 중동 시장 전체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7일 UAE 두바이에서 촬영한 원위안즈싱(文遠知行∙WeRide) 무인 택시 내부. (사진/신화통신)

'뤄보콰이파오' 외에도 여러 중국 자율주행 기업들이 중동 지역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위안즈싱은 중동에서 200대 이상의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동 사업에서 흑자를 달성했다. 앞으로 두바이, 아부다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의 도시로 사업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샤오마즈싱도 올 하반기 두바이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왕루디(王露迪) 샤오마즈싱 국제커뮤니케이션 총감은 UAE 소비자들의 스마트카·국제 브랜드에 대한 수용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 지원, 잘 갖춰진 디지털 인프라,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가 중국 자율주행 기술이 현지에서 자리 잡는 데 유리한 조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타르 알 타예르 RTA 청장이자 이사회 의장은 두바이는 중국 기업과의 장기적 협력을 한층 심화하고 중국의 선진 기술과 솔루션을 참고해 두바이 미래 교통 프로젝트의 효율성·품질·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