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중국 광업이 스마트 기술을 발판 삼아 매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전시부스에서 회사 사업을 열심히 소개하는 직원들, 스마트 광산 장비에 대해 문의하는 외국인 바이어들, 명함 교환을 위해 대기하는 바이어들...얼마 전, 톈진(天津) 메이장(梅江)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중국국제광업대회'가 성황을 이뤘다.
최근 수년간 중국 광업의 스마트화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졌으며, 탐사·채굴·운송·관리·제어를 아우르는 스마트 기술과 장비도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도 늘고 있다.
콩고 국영 광업회사 제카민의 관계자는 "중국의 광업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은 이미 지질 데이터 분석과 광산 설비 가동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모두 배울 만한 가치가 있는 기술들"이라고 평했다.
이러한 평가의 배경에는 광업 스마트화를 위한 중국의 꾸준한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실시 이래 중국은 탄광 스마트화 건설에 총 1천71억 위안(약 21조4천2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역에는 총 1천66개의 스마트 탄광이 건설됐으며, 스마트화 생산력의 비중은 65%를 넘어섰다. 가동 중인 자율주행 광산 트럭도 4천 대를 돌파하며 사실상 연평균 2배의 성장폭을 기록했다. 5G, AI, 산업 인터넷, 스마트 장비 등 기술이 석탄 개발 기술과 융합하면서 중국 탄광의 스마트화 수준도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역량은 가나, 브라질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광업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늘날 해외 바이어들은 개별 장비의 기술 매개변수가 아닌 종합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추이랑랑(崔郎郎) 중신(中信)중공업기계회사 부사장은 자사 개별 장비의 성능 강점을 광산 전 공정을 아우르는 장비 공급·서비스·유지 보수 통합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짚었다. 현재 이곳 기업은 전 세계 78개 국가(지역)에서 광산 설비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장비들도 비용 절감과 효율 증대 효과를 끌어내고 있다. 대회 현장에서는 커다쉰페이(科大訊飛∙iFLYTEK) 산하 저장(浙江) 차오시리(潮汐力)테크 전시부스가 이목을 끌었다.
룽즈창(龍志強) 커다쉰페이 금속광산산업 총감은 소리가 어떻게 광산 안전을 점검하는 '청진기'가 되는지를 설명했다. 그가 설명한 제품은 차오시리의 산업 음향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광섬유 청진기'다. 해당 청진기는 광산 장거리 운송 설비·시설, 광액 파이프라인, 갱내 케이블 등을 365일 상시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인력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룽 총감은 AI 광섬유 청진기를 필두로 한 제품들이 이미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면서 에너지·전력, 광산, 오일가스 등 관련 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부터 기술, 나아가 종합 솔루션까지. 중국과 글로벌 사우스 국가 간 광업 협력 방향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현장에서는 '광업 녹색 발전 톈진 선언'이 발표됐다.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과 광업의 심층 융합을 추진하고 스마트 광산과 자동화·원격화 작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