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허하오터=신화통신) 중국의 수소 에너지 산업이 규모화 발전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9개 구역, 41개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1차 수소 시범 사업을 발표했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시는 그 핵심 시범 구역 중 하나다.
풍부한 풍력·태양광 자원과 견고한 산업 기반을 갖춘 바오터우시는 그린수소 생산·저장·운송·응용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수소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약 20개의 업계 선도 기업이 바오터우에 진출해 수소 분야의 여러 벤치마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중 중국화뎬(華電·CHD)의 수소 자회사가 운영하는 20만㎾(킬로와트)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시범 프로젝트는 연간 7천800t(톤)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바이윈어보(白雲鄂博) 광구에서 바오터우 도심을 잇는 195㎞ 길이의 수소 파이프라인 건설도 진행 중이다.
응용 측면에서는 수소 대형 트럭이 광산 지역에서 운행 중이며 바오터우 시내버스 노선에도 수소 버스가 투입됐다.
지난 5월에는 대중교통 및 편의 증진을 위해 현지 기업이 개발한 수소 동력 이륜차 1천 대가 1차로 배치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민간 운송 분야에서 고체 수소 저장 기술의 응용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오터우의 이러한 움직임은 수소를 에너지 전환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네이멍구의 노력을 반영한다. 지난해 네이멍구의 그린수소 생산량은 1만2천694t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3.6배에 달했다. 현재까지 8개의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완료되어 연간 8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중국 내 최고 수준이다.
중국의 다른 지역도 비슷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산시(山西)성 뤼량(呂梁)시는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완전한 수소 가치사슬을 형성했다. 뤼량시의 연간 수소 생산능력은 13만5천t에 달한다. 하루 30t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 14곳을 건설했으며 1천315대의 수소 연료전지차를 보급했다.
한편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는 수소에너지 산업의 선도 지역으로서 수소 및 연료전지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200여 개 기업이 집결해 있다. 현지에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충전, 연료전지, 시스템 통합, 최종 응용 등 분야를 아우르는 산업사슬이 형성되어 있으며 관련 산업 규모는 500억 위안(약 10조원)이 넘는다. 연료전지차의 시장 점유율도 중국 도시 중 가장 높다.
중국 국가에너지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수소 생산량은 3천900만t을 돌파하며 확장세를 이어갔다.
다양한 시나리오에 걸친 검증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운송 분야에서는 장거리 대형 화물 수송과 저고도 경제에 관한 테스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 약 8천 대의 연료전지차가 보급됐고 10척 이상의 수소 연료 선박이 운항을 시작했다. 수소 동력 드론도 30대 이상 출시됐거나 시험 비행을 마쳤다.
장린(張琳) 중국전력기업연합회 계획발전부 주임은 "중국이 전 세계 절반 이상의 그린수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수소 산업은 이제 시범 응용 단계에서 규모화 발전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