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6.5일 만에 굴착기 뚝딱"...中 후난성을 바꾼 '스마트 제조'

휴대전화 전면 커버, 자동차 앞유리, 전자시계 커버...후난성 류양(瀏陽)경제기술개발구의 란쓰(藍思∙Lens)테크 작업장에서는 소소해 보이는 이들 제품이 '스마트 제조'를 통한 화려한 변신을 거치고 있다.

신화통신 2026. 8. 14.

(중국 창사=신화통신) 휴대전화 전면 커버, 자동차 앞유리, 전자시계 커버...후난성 류양(瀏陽)경제기술개발구의 란쓰(藍思∙Lens)테크 작업장에서는 소소해 보이는 이들 제품이 '스마트 제조'를 통한 화려한 변신을 거치고 있다.

기계팔이 움직이자 투명한 유리 기판이 절단, 모서리 연마, 강화, 실크스크린 인쇄, 코팅 등 대략 100여 단계의 공정을 거쳐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이동한다. 대형 중앙제어 스크린에는 설비의 작동 상태와 유리의 생산 매개변수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핵심 공정은 무인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간단한 공정만 거치면 완성될 것 같은 이 유리 한 장은 실제로 자재, 설비, 공정 등 여러 단계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장난(江南) 란쓰테크 중국지역 총재는 스마트 단말기의 빠른 업그레이드로 성능, 정밀도, 품질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면서 자사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기술을 생산 프로세스에 전면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총재에 따르면 생산라인의 머신비전 시스템은 미세한 차이를 식별할 수 있도록 보조하고, 디지털화 플랫폼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자동화 설비들은 동기화된 상태로 작동된다. 생산 효율과 제품의 균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란쓰테크는 유리 가공을 중심으로 사파이어·금속·세라믹 등 소재 분야, 정밀 구조 및 기능성 부품 등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으며 현재는 단일 부품을 넘어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국내는 물론 베트남·태국 등 국가에도 연구개발(R&D) 및 생산 기지를 세웠으며 R&D·제조·서비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란쓰(藍思∙Lens)테크가 생산한 '링차오서우(靈巧手)'. (사진/신화통신)

이 밖에 란쓰테크는 자재 가공, 표면 처리, 스마트 제조 등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로봇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로봇 구조 부품, 보호 부품, 센서 윈도 등 핵심 분야의 사업을 배치하고 있다. 란쓰테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완비된 산업 생태계의 역할이 크다.

생태계의 이점을 누린 기업은 란쓰테크만이 아니다. 류양경제기술개발구에 입주한 위환(宇環)수치제어공작기계회사는 정밀 수치제어 공작기계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화헝(華恆)로봇은 스마트 물류 및 창고, 유연한 자동화 생산라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사슬의 업·다운스트림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제조업의 스마트화·고급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변화는 후난성의 제조업 기업 전반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후난성 창사(長沙)시에 자리한 중롄중커(中聯重科∙Zoomlion) 스마트산업성(城). 이곳의 스마트 공장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팔레트를 실은 무인운반차량(AGV)은 공장을 바쁘게 오가고 조금 떨어진 작업대에서는 중롄중커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분류, 스캔, 자재 투입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롄중커(中聯重科∙Zoomlion) 스마트산업성(城)에서 촬영한 공정기계. (사진/신화통신)

"중롄중커 스마트산업성은 스마트 제조를 통해 굴착기, 크레인, 펌프 트럭, 고공 작업기계 등 4대 기계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백 개의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궈옌(虢彥) 중롄중커 중커윈구(雲谷·Zvelly) 디지털화제조부 부장은 중롄중커 토목공사기계단지는 굴착기 제조 공정 전반에 스마트 제조 방식을 적용했으며, 모델 100여 종을 혼류 생산(한 라인에서 여러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판 투입부터 굴착기 완제품 생산까지 6.5일을 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체질 개선과 효율 향상 뒤에는 후난성이 일궈놓은 '스마트 제조의 토양'이 있다. 최근 수년간 후난성은 기업들의 설비 교체, 기술 혁신, 스마트화 업그레이드를 적극 지원하고 인재 유치, R&D 지원 등 측면에서도 정책 체계를 정비해왔다.

왕다후이(王大輝) 류양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 경제협력국 국장은 기업을 대상으로 인재 채용, 주거 보장, 자녀 교육 등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