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신화통신) '제25회 산터우(汕頭) 청하이(澄海) 국제 장난감 및 선물 박람회'가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광둥(廣東)성 산터우시 청하이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만드는 인공지능(AI) 토끼 인형, 세계 64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로봇개, AI로 풀이 과정을 분석하는 스마트 큐브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장난감이 중국 국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박람회는 국제전시협회(UFI) 인증 이후 처음 열린 행사로 러시아·멕시코·이집트·한국 등 50여 개 국가(지역)의 바이어들이 참가했다. 11개 전시관, 10만㎡ 규모의 전시장에는 2천5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가해 완구 산업사슬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청하이는 '완구·선물의 도시'로 불린다. 40여 년 전 가내 수공업에서 출발한 청하이 완구 업계는 이제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지 완구 생산·판매 업체는 6만8천 곳이 넘으며 제품은 세계 170여 개 국가(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완구 아이디어 제품의 연간 생산액은 500억 위안(약 10조원)을 넘어섰다.
스펑(實豐)문화발전회사 전시 부스에는 캐릭터 토끼 모양의 AI 학습기와 별 모양의 AI 워치폰이 나란히 진열돼 있다. 장난감에서 흘러나오는 천진난만한 아이 목소리에 바이어들은 제품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1992년 청하이에서 설립된 이 기업은 30여 년간 완구 산업에 주력해 왔으며 2023년 기존 완구 제조에서 AI 완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셰야난(謝亞男) 스펑문화발전회사 마케팅 총감은 "이 마이크에는 어린이 맞춤형 AI 대형언어모델(LLM)이 탑재돼 있어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영어를 연습하거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돼 구매 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람회 현장에서 모위(魔域)문화회사는 차세대 스마트 큐브를 선보였다. 큐브를 돌릴 때마다 연동된 앱(APP)에 데이터가 자동으로 기록되며 다음 단계에 대한 안내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천융황(陳永煌) 산터우시 청하이구 모위문화회사 회장은 "2021년 1세대 스마트 큐브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제품을 업데이트해 왔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실시간 학습 기능뿐만 아니라 AI로 큐브를 돌린 과정을 복기하고 조작 오류를 바로잡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AI 로봇개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된 쑤보(速博)완구회사 전시 부스는 제품을 체험하려는 바이어들로 북적였다.
2010년 설립된 쑤보완구는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까지 아우르는 완구 기업으로 최근 수년간 장난감에 LLM을 탑재해 왔다. 그중 로봇개는 세계 64개 언어를 지원하고 대화, 프로그래밍, 동영상 촬영 등의 기능을 자유자재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세를 몰아 산터우 완구 산업은 개별 제품의 스마트화 업그레이드부터 산업사슬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청하이 완구 산업 브레인 '청청(澄澄)AI' LLM은 업계 종사자와 바이어들에게 스마트 검색, 신제품 연계, 자원 매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샤오냐오윈(霄鳥雲) AI 4.0 '클라우드 전시관'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중 상시 온라인 전시, 수급 매칭, 거래 상담 및 중개가 가능해졌다.